현대판 '거상' 꿈꾼다…롯데온, 한달새 1만2천 셀러 입점
온·오프라인 연계 쇼핑몰 '롯데온'
유튜브서 입점방법 등 관심 커
셀러 지원팀 운영 서비스
마케팅 등 판매 노하우 전수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4월 말 출범한 롯데그룹의 통합 온·오프라인 연계 쇼핑몰 '롯데온'에 중소 파트너사가 몰려들고 있다. 전문 셀러들부터 현대판 '거상'을 꿈꾸는 초보 셀러들까지 사로잡은 덕분이다.
1만2천 셀러의 선택 '롯데온'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 내 오픈마켓에는 지난 5월 말 기준 1만2250개 파트너사가 입점했다. 지난 4월 28일 오픈한 이후 안정화 기간이었음에도 한달새 파트너사들이 모였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e쇼핑업계 큰 손들이 모여 만든 '롯데온 입점방법', '롯데온 사용후기', '초보셀러에게 기회가 왔다' 등 영상 콘텐츠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쇼핑몰 초반 입성 시 우수셀러 등극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쇼핑몰 업계서 통용되는 일종의 '불문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온은 셀러와의 상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장치가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e커머스 내 셀러지원팀이다. 파트너사들을 어떻게 잘 지원할 지 고민하는 게 주된 업무다. 최근에는 셀러 전용 광고예산으로 30억원을 책정했다. 예산은 5월까지 입점을 완료한 파트너사들이 롯데온에서 광고를 집행해볼 수 있는 체험용 광고머니 지급 등에 사용됐다.
이달 중에는 롯데온 판매지원센터와 협업해 초보 셀러를 위한 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 주입식 교육 대신 셀러 출신의 요샛말로 '진(眞)' 고수가 영상에 등장해 '키워드 마케팅' 등 판매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분기당 7~8개 영상 업로드라는 내부 목표도 잡았다.
차별화 포인트는 '관리형 오픈마켓'
롯데온이 일반 오픈마켓과 가장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관리형' 오픈마켓이라는 점이다. 자체 개발한 '온픽(On Pick) 지수'에 의해 판매자들이 관리된다는 것이 기존 오픈마켓들과의 차별점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다. 물건을 배송받은 후 사진과는 다른 품질이나 서비스 불만족 등을 느꼈던 소비자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롯데온에서는 판매자들에 대한 기준을 세워 온픽 지수로 적용하고 반영된 지수에 따라 노출 순위를 조정한다. 판매 수수료도 업계 평균 수준을 유지한다. 오픈마켓 형태의 대형 e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10%대로 알려져 있다.
판매자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입점 필수 요건인 공인인증서 종류도 늘려 입점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는 사업자전용 공인인증서만 받았지만, 이제는 보다 저렴한 롯데온 전용 공인인증서만으로도 입점이 가능토록 확대 변경했다. 전자의 경우 발급비용이 11만원이었다면 후자는 1만원으로 낮다. 초보 셀러들 역시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 권해원 롯데온 셀러지원팀 책임은 "롯데온도 처음이고 셀러분들도 처음인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파트너사 니즈에 귀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겠다"고 했다.
'e커머스 진입해야 한다'는 위기감
오프라인 강자였던 롯데는 e커머스 시대를 맞아 신세계그룹의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 쿠팡, 마켓컬리 등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롯데온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할 경우 쇼핑 사업 전반에 걸친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 출범 전날인 27일 "현재 11조원 규모인 롯데그룹 전체 온라인 매출을 2023년 20조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쇼핑 플랫폼 롯데그룹의 야심작치고는 초반 잡음도 많았다. 베일을 벗은 첫날부터 트래픽이 몰려 앱 오픈이 2시간 가량 늦어졌다. 검색 기능도 말썽이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검색 엔진은 상품 데이터 상의 작은 오류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전 테스트 기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오류였다. 서슬퍼런 고객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초기 오류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서비스도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롯데온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님들이 롯데온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지적해 주신 부분이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이라 개선과정에 현실적인 도움이 됐다"며 "5월 한 달은 꼬박 개선과 안정화에만 전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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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수도 회복세다. 롯데온은 지난 5월 둘째 주부터 방문자수가 매주 증가했다. 가장 최근인 5월26일부터 6월1일까지 추세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3%까지 트래픽이 개선된 상태다. 이런 추세일 경우 6월 말이 되면 전년과 비교해서도 상당 부분 신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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