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se Club]군전용 통신위성 내달 첫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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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이 처음으로 보유하게 될 군전용 통신위성이 내달 미국 현지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발사된다. 이르면 내달 말에 우리 군에 인도될 예정인 군 통신위성이 개통되면 유사시 미군 군사위성 주파수를 쓰지 않고도 독자작전 수행이 가능해져 전시작전권 전환 작업의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항공우주 분야 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와 스페이스X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라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7월 둘째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리 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는 에어버스사의 통신위성 '유로스타 E3000'에서 제작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통신위성체계인 아나시스-Ⅱ를 장착했다. 이 위성은 지난 8일 케네디 우주센터에 옮겨졌다. 아나시스 2호는 약 3만5400㎞ 높이의 적도 상공에서 자체 추진 시스템을 이용해 정지 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군이 통신위성을 개발한 것은 군전용 통신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 군은 그동안 무궁화 5호위성을 민간업체와 함께 사용해 왔다. 하지만 2013년 6월 무궁화 5호의 태양전지판이 고장나면서 전력생산은 50%로 줄어들었다.

군은 대안책으로 2014년 9월 록히드마틴과 F-35A 40대를 7조4000억원에 도입하기로 계약하면서 절충교역의 일환으로 록히드마틴으로부터 통신위성 1기를 받기로 했다. 절충교역은 국제 무기거래에서 무기를 판매하는 국가가 사가는 나라에 기술 이전이나 부품발주 등의 반대 급부를 제공하는 국제관행이다.


이번 통신위성에 탑재된 아나시스-Ⅱ는 기존의 아나시스보다 정보처리속도가 3배 이상 빨라졌다. 주고받는 통신정보는 암호화로 변경되고 초당 5000회 이상 주파수를 바꿔 도청과 전파 방해에도 안전하다. 음성, 문자, 영상정보 등을 반경 6000㎞ 이내에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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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통신위성 비용에 대한 투명성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록히드마틴은 2015년 통신위성 발사하는데 소요비용이 합의 당시 판단한 비용보다 크게 초과한다며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우리 정부에 초과 비용에 대해 분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통신위성 확보 사업이 지연돼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록히드마틴에 책임을 묻지 않고 군사통신위성 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F-35A의 기체가격이 하락할 경우 하락분을 록히드마틴으로부터 돌려 받기로 했지만 고정가격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록히드마틴에게 통신위성 발사 비용을 지원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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