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한 트럼프, 다음주 대선 유세 재개(종합)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오는 19일(현지시간) 대선 유세를 재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금요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중 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도 유세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토요일에는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이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중 유세를 중단했지만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자 공화당 지지가 절대적인 이 지역을 시작으로 재선 유세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털사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36%포인트 차로 대승을 거둔 지역이다. 마침 3단계 경제활동 재개도 시작됐다. 유세 재개를 위한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유세 참가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최대한 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는 게 캠프측의 설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텅빈 유세장에서 홀로 발언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온 만큼 많은 이들을 모아 유세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더이상 지지율에서 밀릴 수 없다는 긴장감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정이 CNN 방송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14%나 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이 조사 결과에 대해 'CNN보도와 같이 가짜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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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념 논쟁을 통해 민주당과 바이든에 대한 공세에 나선데 이어 이날은 남북전쟁 당시 남군 기지의 이름을 수정하라는 요구를 거부한다며 보수 유권자들을 자극했다. 그는 트윗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포트 브래그, 텍사스주의 포트 후드 등 10여개 군 기지의 이름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군대를 존중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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