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 '반토막'
코로나19 영향 주식시장 하락
300곳, 지난해 대비 52% 감소
사모펀드 운용사는 70%가 적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자산운용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보다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운용사 10곳 중 7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내놓은 '2020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국내 자산운용사 300곳의 1분기 순이익 총합은 1164억원으로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냈던 지난해 1분기(2439억원) 보다 52.3%(1275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해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운용사의 수익성 지표로 알려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로 1년 전(15.7%)보다 9.6%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자산운용사 고유 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실은 1153억원으로 476억원의 이익을 낸 지난해 4분기보다 1629억원이 감소했다. 펀드 운용과 일임과 관련한 수수료 수익은 7062억원으로 전 분기(7389억원) 대비 4.4% 줄었고,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약 16%(996억원)이 줄었다. 판관비 역시 연말 성과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5402억원) 보다 20.6%(1112억원) 줄었다.
최근 공모운용사 대비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던 사모 운용사의 경우 1분기 225개사 중 158개사(70.2%)가 적자를 내 대부분의 회사가 돈을 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모 운용사는 217개사 중 89개사(41%)가 적자를 기록했다.
운용사 전체 운용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1149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2조9000억원(1.1%) 늘었다. 같은 기간 펀드 수탁액은 659조원으로 649조6000억원 9조4000억원(1.4%)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작년 말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난 2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13조7000억원, 파생형 펀드가 3조3000억원 늘었지만 주식형(-10조6000억원), 채권형(-2조3000억원)은 수탁액이 줄었다.
사모펀드는 작년 말 대비 5조7000억원 늘어난 48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3조6000억원)에 자금이 많이 몰렸고 선박이나 항공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에도 2조4000억이 더 들어왔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90조4000억원으로 채권형(2조5000억원), 재간접(5000억원) 투자 일임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0.7%(3조5000억원) 늘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탁고는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운용사의 순이익과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며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현황과 손익현황을 점검하고 회사별 잠재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