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0일 임시주총서 송호성 사장 사내이사 선임
주총 뒤 이사회서 대표이사 임명까지 마무리
유럽·해외영업통 송 사장 유럽 친환경차 수출 증대에 초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에게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선제적 대응을 해나간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기아자동차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5월 20일 평택항에서 송호성 기아차 사장)


기아차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속에 경영진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10일 기아차는 본사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송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송 사장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날 임시 주총이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처리를 위해 열린 자리인 만큼 송 사장은 내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장으로서 주주 앞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총 의장을 맡은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는 "(송 사장과) 오랫동안 함께 근무하며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다"면서 "기아차 발전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하실 분이라 기대한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로 60여명 남짓 주주들만 모였으며, 마스크를 쓴 채 각자 지정된 좌석에 앉아 식순을 진행했다.


10일 열린 기아차 임시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사진 왼쪽)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주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10일 열린 기아차 임시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사진 왼쪽)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주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AD
원본보기 아이콘


송 사장은 지난 3월 말 사의를 표명한 박한우 사장의 후임이다. 두 달 전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고 인수인계를 마친 그는 이날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직함까지 정식으로 넘겨 받았다. 사내이사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로, 공동 대표이사인 최 부사장과 손발을 맞추며 회사를 이끌게 됐다.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68,000 전일대비 10,100 등락률 -5.67% 거래량 2,839,184 전일가 178,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빌딩이 로봇이 된다? 그 상상의 첫발 내딛다 는 송 사장을 필두로 수출 증대를 위한 전사적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기아차는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Shift)하는 중장기 미래차 전략 '플랜S'를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친환경차시장은 주력 타깃이다.


송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특명을 받아 유럽 친환경차시장의 수출 전략을 진두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불문과 출신인 그는 기아차 수출기획실장, 프랑스판매법인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 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지낸 유럽 전문가이자 해외 영업통으로 손꼽힌다. 그가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지난달 20일 평택항을 가장 먼저 찾은 것도 앞으로의 경영 행보에서 수출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일 평택항을 찾은 송호성 기아차 사장/사진=기아차

지난달 20일 평택항을 찾은 송호성 기아차 사장/사진=기아차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유럽은 배출가스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중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의 전기차 신규 등록은 7만9300대로 같은 기간 중국(7만7256대)을 넘어섰다. 유럽 친환경차시장 성장에 발맞춰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AD

올해 1분기 유럽에서 기아차 전기차 판매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5% 급증했다. 유럽 판매 실적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13%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0%까지 높아졌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