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커우스크 "트럼프 지지, 고심하고 있다"
매티스 전 장관 "트럼프, 미국 분열시키고 있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온 일련의 대응을 두고 공화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리사 머커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고심하고 있다(struggling)"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소속 정당의 주요 정치인이 차기 대선에 나서는 현직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것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다.


머커우스키 상원의원은 온건 성향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끔 드러냈다. 일례로 탄핵과 관련해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과의 전적인 협력계획을 밝히자 "당혹스럽다"며 "제대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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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의 성명에 대해 "적절하고 필요했다"면서도 "늦은 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군은 물론 정관계에서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매티스 전 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플로이드 죽음에 항의하는 시민을 상대로 군 병력을 배치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통합하려 노력하지 않고, 심지어 그런 척도 안 하는 내 생애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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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표결 등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일치단결한 점 등을 들며,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머커우스키 상원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에 나서겠다고 반격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2년 뒤 머커우스키 상원의원은 알래스카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좋은 나쁘든 상관없이 (머커우스키 상원의원에 상대로 나선다면)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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