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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부엔 인색한 美 억만장자들…"자산의 0.1% 불과"

최종수정 2020.06.05 14:00 기사입력 2020.06.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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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외에는 눈에 띄는 기부가 없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미국 최고 부호 50명의 재산과 기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순자산은 총 약 1조6000억달러(약 1947조원)이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들의 기부액은 총 10억달러 정도로 자산의 0.1%에 그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약 33%는 여태껏 코로나19 관련 기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눈에 띄는 기부를 한 인물로는 도시 CEO와 빌 게이츠를 꼽았다. 도시 CEO는 코로나19 구호 활동 재원으로 10억달러를 기부했다. 순자산이 36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자산의 28%를 내놓은 것이다.


빌 게이츠는 순자산 약 1030억달러 중 3억달러를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창단 이후 기부금으로 500억달러 이상을 낸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정부가 하지 못하는 자금 지원 등을 추진했다.


순자산이 1430억달러인 세계 최대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약 1억2500만달러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순자산 670억달러 중 5800만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뉴욕주에 의료 장비를 공급하는 데 개인 전용기를 대여해준 것 외에 공개적 현금 기부는 하지 않았다.

WP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부자들에게는 대부분 미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억만장자들의 인색함은 더욱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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