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차 2만3272대 판매…전년대비 19.1%↑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세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2만3272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된 지난 2월(1만6725대) 저점을 찍은 이후 세 달 연속 2만대를 넘겼다.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이 2만3000대를 넘긴 건 지난해에도 11월과 12월 단 두 차례 뿐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10만886대로 지난해보다 12.2% 증가했다.
지난해 인증문제로 발목이 잡혔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크게 늘린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5월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던 아우디가 지난달 2178대를 팔아치웠고 폭스바겐의 판매대수는 673대에서 1217대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들 두 브랜드는 '전통강자' 메르세데스-벤츠(6551대), BMW(4907대)의 뒤를 이어 수입차 판매 3,4위에 나란히 올랐다.
쉐보레 브랜드의 수입차 합류효과도 한 몫했다. 쉐보레는 지난달 국내에서 114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5%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전체 수입차 시장 5위를 차지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470대 팔리며 브랜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슈퍼카 브랜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210대를 파는 데 그쳤던 포르쉐는 올해 4월에 이어 5월에도 1000대 넘는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3000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람보르기니 역시 지난달 31대를 기록해 올해 누적 판매량 115대를 달성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 증감이 혼재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의 선전과 일본 브랜드의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유럽 브랜드는 국내에서 1만8753대 팔아 점유율 80.6%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 판매는 1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1% 급감했다. 혼다(-86%), 토요타(-61.8%), 렉서스(-49.2%) 모두 판매가 절반 이상 줄었고, 최근 한국시장 철수를 공식화한 닛산도 23.7%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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