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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수처 기권' 금태섭 징계 조치…윤미향에게는 '위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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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수처 반대' 금태섭 징계 조치
하태경 "금태섭 징계? 윤미향 비판하면 금태섭꼴 된다는 협박"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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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여권이 최근 후원금 회계 관련 의혹 등에 휩싸인 윤미향 의원을 옹호한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최근 당내 인사들은 윤 의원을 위로하기 위해 그의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금 전 의원 징계는 당내 윤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은 금 전 의원 꼴이 된다는 협박이기도 하다"며 비판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는 지난 2월 일부 민주당 권리당원이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금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표결에 기권표를 던진 것이 '해당행위'라며 금 전 의원 제명을 주장했다. 당은 이 같은 결정을 지난달 28일 금 전 의원에게 통보했다.


금 전 의원은 징계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금 전 의원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본회의 표결을 이유로 국회의원이 징계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당규에 규정된 '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의 사유'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 전 의원은 공수처 설치법안을 표결하는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당시 금 전 의원은 "공수처 설치는 새로운 권력기관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수처 도입을 반대했다. 이후 그는 친문 의원과 지지자들의 공격에 시달렸고, 결국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도 탈락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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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내에서도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가 과도한 보복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2일 CBS 라디오에서 "당헌에 의하면 당론을 따르게 돼 있지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으로 판단한 걸 가지고 징계를 한다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또한 과도한 징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이 재심을 청구하는 것이 맞다"면서 "'윤리심판원은 당원이니까 당론을 따라야지'라는 얘기를 했을 거다. 민주당의 당헌·당규가 우선인지를 윤리심판원이 (재심을 통해)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신을 지키고자 했던 금 전 의원이 과연 징계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금 전 의원의 징계는 당내 윤미향을 비판하는 사람은 금 전 의원의 꼴이 된다는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미향만 옹호하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모독은 방치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를 모독하고 금 전 의원을 징계하는 민주당 행태는 점점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인사들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정청래, 이수진 등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윤 의원을 위로해주기 위해 그의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날 윤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들이 의원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기에 점심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싶어 찾아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30년 시민 활동을 한 강단있는 윤 의원이지만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담담하게 의정활동 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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