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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금리 시대]보험사 "한계 수위 넘었다"…사상 최대 역마진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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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금리 시대]보험사 "한계 수위 넘었다"…사상 최대 역마진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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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은 두 달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기준금리 인하로 '설상가상'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저성장과 고령화로 보험 업황이 부진에 빠지며 보험영업손실이 늘어나는데 저금리로 투자영업이익도 저조해지면서 이중고에 빠지게 됐다. 자산운용에 대한 어려움이 깊어지면서 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일각에서는 문 닫는 보험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에서 연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우려했던 대로 금리가 인하되면서 보험사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채권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하는 보험사에게 금리 하락은 순자산 가치는 물론 신규 채권투자의 수익률을 감소시켜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확정금리 상품에 대한 금리 역마진 확대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생명보험사들은 6~8% 금리를 보장하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판매해왔다.


수익률이 저조한 보험사들은 결국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인상해 보험 소비자들도 피해가 우려된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변동성이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순익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나 줄어들었다. 그 중에서도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급감했다. 주가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늘어나는 등 보험영업손실이 7조904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원 넘게 늘어났다.


손해보험사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 줄었다.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지난해 1조613억원에서 1조3388억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주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책임준비금적립액 적립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변액보험의 최저보증제도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부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적립금이 감소해 보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로금리시대가 유지된다면 시작금리 및 장기평균금리 하락으로 인해 보증준비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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