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보조금 테스트 신청…판매 부진 EQC 날개 달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정부에 'EQC 400 4MATIC'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테스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EQC의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그간 판매량에서 고전해 왔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가 반전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EQC 저온 주행거리 인증과 관련 관계기관에 테스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도 "현재 테스트 과정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을 진행하는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테스트와 관련한 어떠한 사안도 현재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QC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한 유일한 전기차 모델로 지난해 10월 기대감 속에 첫선을 보였지만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큰 한국에서는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주행거리의 60% 이상이 되어야 전기차 보조금 신청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EQC는 국내 출시 당시 저온 주행 거리가 상온의 55.3%(171km)에 그친 탓에 신청 기준에 미달했었던 상황이었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 제외는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EQC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올 4월까지 총 47대가 판매 됐다. 이중 올해 1분기는 17대에 불과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최대 800만 원이다. 여기에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1000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45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서울시에 사는 시민은 총 1250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EQC의 가격이 부가세 포함 1억360만 원인 점을 감안해도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소프트웨어 개선작업으로 EQC의 저온 주행거리를 270km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성능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테스트는 무난히 통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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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알려진 성능이 사실이라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EQC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판매량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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