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지도부'에 웃는 홍준표? 복당 청신호 켜졌나
통합당 새 원내지도부와 인연…복당 긍정적인 인물들 포진
'거친입' 비토론도 만만치 않아…당 내 입장조율이 관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면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복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에 이어 원내대변인에는 '홍준표 대표' 시절 정치에 입문한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상대적으로 홍 전 대표의 복당에 긍정적인 인물들로 지도부가 구성된 셈인데, 당 내 시각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다.
통합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이들은 홍준표ㆍ권성동ㆍ김태호ㆍ윤상현 의원 등 총 4명이다. 이들 중 홍 전 대표와 권 의원이 적극적으로 복당 의사를 밝혔다. 권 의원에 대한 복당에는 큰 이견이 없는 가운데 당 내 관심은 홍 전 대표의 복당 여부에 쏠리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그간 홍 전 대표의 복당을 지지해왔다. 지난 8일 경선 토론회 자리에서도 "순차냐 일괄이냐 정도의 논란이 있지만 복당을 막아야 한다는 선택지는 없다"며 "원칙적으로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도 주 원내대표에 힘을 실으며 화답하고 있다. 전날에는 주 원내대표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둘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시절 원내대표ㆍ원내수석부대표로 함께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홍 전 대표가 당선된 대구 수성을은 17~20대 총선에서 주 원내대표가 내리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김부겸 저격수'를 자처,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홍 전 대표는 과거 "주 의원과는 호형호제한지가 30년"이라고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홍 전 대표의 복당을 놓고 엇갈린 당 내 입장을 원만하게 조율하는 것은 당 지도부가 안고가야 할 과제다. 당 내선 공천 탈락 과정부터 잡음이 많았고, 결국 살아돌아온 만큼 경쟁력을 높이 사야 한다는 '일괄 복당' 주장이 있는 반면 홍 전 대표 '비토론'도 만만치 않다. 반대하는 이들은 홍 전 대표의 '거친 입'이 당 내 분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보여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한 원색적 비난이 단적인 예다.
특히 주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홍 전 대표 복당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당 내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 전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에 꾸준히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갖는 것은 당을 수렁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주호영 직무대행이 중심이 되어 혁신 비대위를 꾸려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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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당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대위'와 홍 전 대표의 복당에 모두 찬성하고 있는데 양립 불가능하다. 한 당에 두면 건건이 부딪힐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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