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 착공… 군사작전에 영향 없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은 본격화됐지만 군사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자칫 '제 2 롯데월드타워'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8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 서울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3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 건축하면서 발생하는 레이더 추가배치 비용과 헬기 등의 우회비행로 설정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다.
옛 한전부지에 GBC가 들어서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해야 할 우면ㆍ검단기지의 공군 패트리엇 레이더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현대차그룹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레이더를 구입해 준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항공기 진로 방해다.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GBC는 지상 105층 규모(높이 569m)로 건립된다. GBC는 '롯데월드타워'처럼 작전에 투입되는 항공기의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민관군이 사용하는 헬기의 우회경로를 설정해야한다.
추가로 도입하는 패트리엇 레이더를 배치한다면 우면산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2017년 경북 성주 사드 배치 때도 전자파 유해성을 놓고 쟁점이 되기도 했다. 당시 국방부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레이더의 전자파는 인체 노출 허용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측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우회비행경로를 마련해도 조종사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2018년 감사원이 공개한 '롯데월드타워 신축 행정협의조정 등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공군기지를 이용하는 조종사들의 절반 이상이 롯데월드타워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설문대상 공군 소속 항공기 조종사 100명중 13명은 심리적 불안감 척도의 평균점인 2.5점보다 높은 3점 이상을 선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군 관계자는 "국방부는 레이더의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고 눈으로 보고 비행하는 헬기경로를 변경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앞으로 군과 관련부처간 논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