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 측에 계약 해지통지서를 발송하면서 7조원 규모의 미국 15개 호텔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취소 여파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한 상태에서 인수가 그대로 진행됐다면 그룹 자체가 흔들리는 큰 자금부담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 중국 안방보험에 미국 미국 15개 호텔 매매계약에 대한 해지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내 15개 호텔을 58억달러(7조1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7000억원을 지불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이 안방보험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이 오히려 천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호텔업 정상화가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단위 호텔 투자건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처음 예정대로 거래가 모두 완료됐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투자 손실을 홀로 감당했어야 했다는 분석이다. 7조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 중 미래에셋그룹에서 수익자로서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프랑스 마중가 타워 매입 등으로 인해 자본 여력이 충분치 않은 것도 부담이었다. 미래에셋은 프랑스 파리의 마중가 타워를 1조원 이상 주고 매입했지만 기관투자자 재매각(셀다운)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만큼 최대한 투자여력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미래에셋이 지불한 7000억원대 계약금은 언제 돌려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계약금을 전액 날리지 않더라도 상당기간 거액의 자금이 묶여버린 것은 큰 부담이다.

AD

금투업계 관계자는 "7000억원의 계약금이 묶이게 됐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계기가 미래에셋에게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