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미국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3만4774대 판매
베뉴·팰리세이드 신차 투입한 덕…투싼도 전년수준 팔며 선전

美서 '최악의 4월' 넘긴 현대기아차…'SUV 삼형제'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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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란 최악의 악재를 넘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4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3만4774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면서 월간 판매 기준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3월보다 판매대수가 더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율을 줄이며 위기 상황 속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이어 내놓은 SUV 신차가 코로나19의 타격을 상쇄했다. 지난 4월 세단 판매는 58.5% 감소했지만 SUV 판매량은 13.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베뉴와 팰리세이드가 지난달 각각 817대, 3331대 팔리며 전체 판매실적을 방어했다. 투싼은 지난해 4월과 큰 차이 없는 판매량(8438대)을 기록했다.


반면 여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미국 판매실적 감소폭은 컸다. 일본 대표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나란히 54%씩 빠지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기간 스바루도 47% 판매가 줄었다. 포드, GM 등 미국 업체들도 판매가 반토막났다. 지난달 미국 신차 판매는 63만대로,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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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전년 대비 38.3% 감소한 3만1705대로 집계됐다. K5(현지명 옵티마)의 판매가 18% 감소했고, 스포티지(-34.8%), 쏘렌토(-42.6%), 텔루라이드(-44.6%) 등 볼륨 모델이 대부분 부진했다. 다만 올해 초 선보인 소형 SUV '셀토스'가 1839대 팔리며 부진을 일부 방어해냈다.


4월은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내내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자동차 시장도 큰 타격이 예상된 바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3월 중순 시작된 공장 셧다운과 딜러 영업 중단 등으로 생산과 판매가 모두 멈춰선 상태가 이어져왔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달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면서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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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최악의 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던 4월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준수한 성적을 낸 점은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SUV 중심의 제품 라인업 강화 전략과 코로나19에 맞춰 발빠르게 도입한 실직자 보호 프로그램 등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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