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종합 매매가 10개월 만에 하락…부동산 '꽁꽁'
경기도·인천 등 수도권과 광역시도 주춤
보유세,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꽁꽁'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의 월평균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주택가격 상승폭도 전월 대비 축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부동산 경기 침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 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이달 주택가격은 전월(0.13%) 대비 0.02% 하락했다. 월 단위로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에서 서울 주택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0.10%) 대비 0.10% 떨어져 하락세가 뚜렷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1%, 0.24%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축소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의 주택가격이 서울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남(-0.64%)·서초(-0.63%)·송파구(-0.36%)는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동구(-0.01%)는 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구로(0.23%)·관악(0.18%)·금천구(0.17%) 등은 역세권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지만 대부분 상승폭은 축소했다.
한강 이남 11개구의 월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 바뀌었다. 한국감정원은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강 이북에선 마포(0.01%)·용산(0.03%)·성동구(0.02%) 등 인기지역 위주로 호가가 떨어졌다. 그동안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0.29%)·도봉(0.15%)·강북구(0.16%)도 매수문의가 줄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 모두 이처럼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보합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주택가격을 선도하는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지방의 가격 상승폭도 둔화했다. 수도권은 전월(0.93%) 대비 0.51% 가격이 올랐다.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경기·인천은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지역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폭은 축소했다.
이달 하락세로 전환한 부산(-0.05%)과 대구(-0.12%)의 침체로, 5대 광역시의 주택가격도 전월(0.26%) 대비 0.10% 오르는데 그쳤다. 전월에 4.24% 급등했던 세종도 이달 상승률이 1.50%로 둔화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0.54%) 대비 0.27% 올랐다.
서울의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전월(0.12%) 대비 0.07% 오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26%)는 대치·수서동 등 학군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강동구(0.11%)는 강일·명일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서초구(0.1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동작(0.08%)·영등포구(0.04%) 등은 역세권 지역 위주로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양천구(-0.10%)는 3000세대에 달하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15%)가 금호·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5%)가 도화·창전동 구축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성북구(0.12%)는 정릉·길음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폭은 축소됐다. 노원구(-0.09%)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상계·하계동 등에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경기도(0.15%)는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하고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세가격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했다. 인천(0.64%)은 교통·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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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1.14%)은 교통·편의시설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울산(0.36%)은 전세물량 부족 및 근로자 유입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제주(-0.21%)·부산(-0.07%)·경북(-0.04%)은 코로나19 확산, 부동산 경기 침체,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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