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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자' 31번 환자 68일 뒤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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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구 지역 첫 확진 환자인 국내 31번 환자 A 씨는 지난달 24일 입원 68일 만에 퇴원했다. 국내 완치자의 평균 치료 기간(25일)의 3배 가까운 기간으로 대표적인 장기 입원 사례로 꼽힌다. A 씨의 68일을 되돌아봤다.


신천지 교인인 A 씨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2월 6일 교통사고를 당한 후 7일 대구 수성구의 한 한방병원에 입원, 사흘 뒤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14일에는 의료기관에서 폐렴 소견까지 받았지만 그는 다음날 대구 동구 한 호텔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폐렴 증상이 심해져 같은 달 17일 수성구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실시했고 같은 날 오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두 달여 동안 수차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달 2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사에서도 결과가 유지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인 발열과 폐렴 등이 있어도 입원 중인 상태에서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 예배에 두 차례(2월 9일, 16일)나 참여했다. 또 CCTV 분석 결과 입원 전인 2월 5일에도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거짓 진술 논란이 일었다.


A씨는 국내 첫 '슈퍼전파자'다. 국내 확진자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에는 30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A씨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한방병원에서 파악된 접촉자만 128명에 달하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같은 시간 머물렀던 사람은 1000명을 웃돈다.

A씨가 지난 두 달여 동안 유전자 검사에서 번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증상은 호전됐지만 바이러스 분비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다 보니 격리해제까지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복 후 바이러스에 대한 분비 기간이 더 길게 가는지, 항체 형성이 어떻게 되는지는 면역·임상학적 연구가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A씨의 치료비는 최대 50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A씨가 입원해 있던 대구의료원의 1인 음압병실 하루 사용료는 40만원대로 67일간 입원료만 약 2700만원이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증의 검사와 격리,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건강보험공단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부담한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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