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지표 바닥인데…더 잔인한 달이 될 4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 3월은 소비와 생산이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으로 코로나19로 확산된 결과는 4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쏟아낸 각종 정책 효과는 5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9일 '2020년 3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4월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우리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눈여겨 볼 지표는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와 앞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종합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보다 1.2포인트 하락하며 11년 3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선행지수는 0.6포인트 하락하며 12년 1개월만에 최대로 떨어졌다.
동행종합지수는 생산ㆍ소비 등 실제 경기와 같이 움직이는 7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하고, 선행종합지수는 건설과 기계 수주액ㆍ경제심리지수 등 경기순환에 앞서 나타나는 7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즉 두 지표가 급락했다는 것은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통계청의 전망처럼 앞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문은 수출이다. 소비 등 내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월에 4.6% 늘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11.9%, 3월 6.4% 감소한데 이어 이달 1∼20일 기준 16.8%까지 추락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지난 27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교역 급감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4월 1일 발표되는 '4월 수출입 동향'에서 무역 수지 적자가 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차관은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2012년 1월 이후 99개월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상황이나 제조업 생산ㆍ투자 활동이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수입이 수출에 비해 적게 줄어들었다"며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부정적 징후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특히 "국내 경제는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4월 들어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심리지표도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5월에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면 그때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재난지원소득 등 정책효과도 5월에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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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놓는 각종 대책은 5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심의관은 "5월 생활방역으로 전환 이후에는 서비스업과 소매판매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재난지원소득 등 정책적인 요구도 5월 산업동향 통계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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