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金에게 '여건 좋게 만들 테니 지켜봐 달라'고 부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4개월 임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8일 저녁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여건을 좋게 만들 테니 지켜봐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2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했으니까, 향후 조금 더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테니까 좀 지켜봐 달라, 그런 정도의 말씀을 드리러 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은 전날 전국위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가결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서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기존 당헌당규를 바꾸지 못해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4개월로 제한된 점이 문제다. 대선을 치를 환경을 만들어 놓고 가겠다던 김 전 위원장에게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직은 수용하기 힘든 제안이다.
전날 저녁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 정책위의장은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았지만 수락도 거절의 뜻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김 전 위원장이 당의 체질 개선이라든가 당의 혁신을 주장하고 있었고, '4개월 정도 맡아서는 그런 동력을 갖추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 자리는 맡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었다"며 "그건 저희들도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었고, 실제로 그런 상태여서 '4개월이라도 맡아 달라'는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후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정책위의장은 "일단 전국위 추인을 받은 상태에 있으니까, 그렇다고 지금 이 상태에 곧바로 임명할 상황은 아니니 비대위원장께서 당의 혁신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의 여지를 만들어 볼 때까지 조금 기다려 달라, 그렇게 말씀드리러 간 것"이라며 "그렇다고 '더 이상 뜻이 없으니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 그런 상황이 아니고 '저희들이 앞으로 노력을 좀 해 보겠다. 그러니 좀 지켜봐 달라',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덕담하고 그렇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저희가 조금 더 여건을 좋게 만들어 보기 위해서 오늘 최고위를 열어서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의견을 모아보고, 우리가 무슨 조치를 할 수 있다면 한번 다시 조치를 해 보고 그렇게 해야 되지 않느냐는 결론"이라며 "오늘 최고위를 열어 한 번 의지를 모아 봐야죠"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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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앞둔 가운데 김 정책위의장은 "이미 정부 부채가 거의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있고,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국채발행을 계속 해서 국가 신인도가 떨어질 정도로 가면 코로나19 사태가 어디까지 진전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적자 국채발행을 최소화하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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