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바들바들'
BNK·DGB·JB금융 모두 하락 전망
코로나19 영향 끼치는 2분기 더 암울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떨고 있다(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지역 주요산업 불황이 수 년 째 이어져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ㆍDGBㆍJ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735억원) 보다 14.4% 감소할 것이란 추정이다. BNK금융과 JB금융은 이날 오후 실적을 공시하고, DGB금융은 다음 달 7일 발표한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ㆍ경북,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DGB금융과 BNK금융이 각각 -17.8%, -18.4%로 큰 폭의 실적 하락이 예상됐다.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3419억원)을 낸 JB금융은 1분기에 3.2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 지방 금융지주의 실적 악화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탓이 크다. 3개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263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1조9411억원)보다 5.9% 감소한 수준이다.

중소기업ㆍ자영업자에 과도하게 쏠린 대출 구조도 지방 금융지주에 대한 불안한 시각을 키우고 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에 ‘코로나 쓰나미’가 닥쳐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들의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ㆍ경남ㆍ대구ㆍ전북ㆍ광주ㆍ제주 6개 지방은행의 기업대출(92조8920억원)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85조5909억원(92.1%)에 달했다. 또 중소기업 대출 중 37조2238억원(43.4%)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지방은행들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방 중소기업ㆍ자영업자를 시작으로 지방은행으로 부실이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쇼크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영세업체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부산ㆍ경남ㆍ대구ㆍ제주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이들 은행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가 크다는 게 이유였다.

AD

지방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내외부의 우려를 무릅쓰고 대구은행장 겸직을 맡았고, 지난해 3월 취임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강소금융그룹을 기치로 내걸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등 주요 지방은행장도 모두 연임됐다. 한 지방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은 다른 건 제쳐두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등 코로나 금융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