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메르스 직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인식
서울 변화·사회상 파악 위한 '2019년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발표
10~20대 의류·잡화 '온라인' 구매 일상화 … 디지털사회 가속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민들이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사태를 경험한 이후 감염병에 대한 위험 인식이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은 이미 최고 수준의 스마트 인프라를 갖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쇼핑과 배달이 활성화되고 재택근무, 온라인교육이 확대되는 등 디지털 사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우선 시민들은 메르스가 발생한 2015년과 이듬해인 2016년 감염병을 실업이나 자연재해보다도 더 위험한 사회문제로 인식했다.
감염병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5개 분야에 대한 도시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감염병'은 2013년 5순위(5.63점)로 가장 낮았다가 메르스 발생 직후(2015년)에는 2순위(6.27점)로 상승했고, 2017년에는 3순위(6.23점)로 소폭 낮아졌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이뤄진 2019년도 조사에서는 다시 5순위(5.74점)로 낮아졌지만 2013년도보다 위험도 점수는 소폭 커졌다.
다만 2019년 서울서베이에서 나타난 도시위험도는 실업(7.52점), 경제위기(7.36점), 폭력범죄(7.00점), 자연재해(6.08점), 감염병(5.74점) 순이었다. 시는 감염병에 대한 시민들의 이같은 위험인식이 대규모 감염병 유행 후 2~3년 가량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역대 서울서베이를 분석해 보면 감염병을 경험한 이후 서울시민들의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코로나19 이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서울시민의 통신구매(인터넷쇼핑) 비율이 의류·잡화(23.2%), 내구재(13.7%), 생활용품 및 식료품(12.2%) 순을 기록했으며, 30대 이하 젊은 층의 통신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류 및 잡화는 10대(45.1%), 20대(48.0%) 30대(34.6%)의 비율로 10~20대는 절반 정도가 통신구매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79.1%)은 지난 1년간 SNS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하루 평균 4.75회, 59분 29초를 이용했다. 또 10명 중 4명(41.9%)은 스마트폰에 의존도를 보였으며, 10대(61.0%) 등 연령이 낮을수록 의존도가 높았다.
서울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38명이었다. 1인 가구(32.0%)의 비율이 가장 높고, 2인 가구(25.5%), 3인 가구(21.0%) 순이었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기집(42.1%), 보증부 월세(30.2%), 전세(26.2%) 순으로 나타났다.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전년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은 또 가족(8.74점)에 이어 공공기관(5.41점), 이웃(5.17점) 순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공공기관의 신뢰도는 2018년 이후 2년 연속 이웃에 대한 신뢰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주거환경(6.39점)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사회환경(6.00점), 교육환경(5.71점), 경제환경(5.50점) 순이었다. 교통수단 이용만족도는 6.71점으로 2016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7.25점), 버스(7.11점), 택시(5.77점) 순이었다.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은 62.2%로 전년(2018년 60.5%)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44시간 35분이었으며, 10명 중 4명(40.5%)이 34시간 초과~40시간 이하 근무 중이었다. 52시간 초과 근무하는 경우도 10.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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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도시정책지표조사보고서'는 물론 '2019 서울서베이 종합보고서', 알기 쉽게 풀어 쓴 '한눈에 보는 서울'과 'Seoul at a Glance(영문)'도 동시에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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