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등 전례없는 유가 움직임… 상승에 베팅
단기 전망만 본 투자 위험… 변동성 큰 시장상황 유의해야

원자재펀드 일주일새 2조4000억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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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제유가가 전례 없는 대폭락과 금값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최근 일주일 사이 원자재 펀드에 2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원자재 펀드 44종에는 전날 기준으로 총 2조4414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펀드에는 전날 하루에만 설정액이 5575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한 달로 보면 4조953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개별 펀드별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 KODEX WTI원유선물(H) KODEX WTI원유선물(H) close 증권정보 261220 KOSPI 현재가 26,820 전일대비 1,155 등락률 -4.13% 거래량 108,600 전일가 27,975 2026.05.21 09:45 기준 관련기사 [실전재테크]상승하는 유가타고 원유 ETF·ETN 들썩 유가, 더 오르거나 내리거나…엇갈린 전망 잘 나가던 원유 ETF, 한 달 사이 마이너스 '에 1조9880억원이 들어왔고, ' TIGER 원유선물Enhanced(H) TIGER 원유선물Enhanced(H) close 증권정보 130680 KOSPI 현재가 7,760 전일대비 330 등락률 -4.08% 거래량 94,484 전일가 8,090 2026.05.21 09:45 기준 관련기사 [실전재테크]상승하는 유가타고 원유 ETF·ETN 들썩 잘 나가던 원유 ETF, 한 달 사이 마이너스 긴축공포에도 고공행진.. 원자재 ETF 눈길 '와 '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close 증권정보 219390 KOSPI 현재가 7,730 전일대비 160 등락률 -2.03% 거래량 63,605 전일가 7,890 2026.05.21 09:45 기준 관련기사 기름값 오르기 전에 이 펀드 샀다면… 2년간 213%↑ 불붙은 에너지에 웃는 '원유·천연가스 ETF·ETN' 긴축공포에도 고공행진.. 원자재 ETF 눈길 '에도 각각 2350억원, 650억원이 유입됐다. 일반 펀드 중에서도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의 설정액이 1173억원 증가했고,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에도 100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저점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향후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이달 들어 주식시장이 일부 반등을 이뤄내면서 새로 들어가기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원유 가격이 하락하자 언젠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급격한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식시장이 하락하며 투자 대기자금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국제유가 하락을 틈타 원자재 관련 상품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전례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50~60달러선에서 움직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달 들어 20달러선으로 급격히 몸을 낮추더니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5월 인도분이 선물 만기를 맞아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배럴당 19.7%(2.72달러)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펀드별 수익률은 주요 투자대상에 따라 갈렸다. 원유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금에 투자하는 펀드는 수익을 거뒀다. KODEX WTI원유선물(H)(-58.1%)가 50% 이상 손실을 냈고,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43.7%), TIGER 원유선물Enhanced(H)(-26.9%), 미래에셋로저스Commodity인덱스특별자산자투자신탁(-17.0%) 등도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금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과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은 각각 9.15%, 1.37%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유와 달리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0.4%(7.10달러) 상승한 1745.40달러에 마감하며 17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를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편입하는 전략은 필요하지만 요즘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단기적인 전망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일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ETF나 상장지수증권(ETN) 투자는 접근성이나 유동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변동성 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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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자재는 실물가치를 보존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자산가치를 지켜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편입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면서도 "최근 원유시장의 괴리율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ETF보다는 일반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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