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총 30% 캡 제도 사실상 폐지 수순 돌입
주중 지수委서 최종 결정…내주 초 결과 발표
지난해 6월 도입 후 한 번도 적용 못한 채 사라져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수원=강진형 기자aymsdream@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수원=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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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 내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30% 캡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23일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 내 특정종목 편입 비중 30% 제한 내용이 담긴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캡 제도)에 대한 업계의 의견 수렴을 끝냈다"며 "이번주 중 지수위원회를 열고 폐지 여부를 결정해 다음주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선물투자자, 파생상품투자자 등 각계의 지수이용자들이 대부분 캡 제도 폐지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진만큼 사실상 폐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도입된 캡 제도는 단 한 번도 적용되지 못한 채 폐지될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 대표 우량종목 200개로 구성된 코스피200에서 한 종목의 시총 비중이 30%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한 제도지만 정작 적용 대상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8,500 전일대비 22,500 등락률 +8.15% 거래량 30,543,758 전일가 276,000 2026.05.21 14:33 기준 관련기사 '7% 급등' 코스피, 7700선 유지…기관 매수세 "주총 없는 이익 분배는 무효"…삼성전자 주주단체, '잠정합의안'에 소송 예고 李 "선 넘지 마라" 직격에 장관 등판…삼성 파업 위기 봉합 '막전막후' 가 유일했다. 2018년까지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2월 31.17%로 캡을 초과한 뒤 올해 들어서도 30%를 웃돌고 있다. 전날 기준 비중은 32.46%다. 30% 캡을 적용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은 30% 초과분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야 한다.


이 때문에 거래소는 6월 지수 정기변경 전에 수시조정을 검토했으나 시장의 충격을 감안해 캡 제도 적용을 미뤄왔다. 이후 이달 1일부터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이 개정되면서 펀드 내 운용자산에서 특정 종목 비중이 3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사라지자 캡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의 경우 여전히 캡 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캡 제도 미적용 국내용 지수와 캡 제도 적용 해외용 지수를 병행 산출할 계획이다. 각국마다 캡이 15~35%로 다양한 만큼 고객 수요에 맞춰 여러 지수로 산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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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 폐지에 따라 삼성전자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캡 초과분에 대한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출 우려가 해소돼 긍정적인 수급 여견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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