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조작설' 주장 민경욱, 선관위 반박에도 후원금 모집 나서
선관위 "투·개표 조작, 있을 수 없어…강경대응할 것"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전투표 조작설'을 주장하며 재검표 추진을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검표를 신청하는데 5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고 한다"며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후원 계좌번호가 적힌 자신의 명함 사진도 게재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가세연(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순식간에 6000만원 모금이 완료된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그 돈을 받게 되면 위법의 여지가 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그래서 지금 법률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원금을 법률 소송비로 쓰더라도 그 소송에서 지면 제 개인 돈으로 물어내야 한다. 제 임기가 만료되는 5월30일까지 계좌에 남아있는 제 후원금 잔액은 모두 국고로 귀속되니까 제가 떼먹을 일은 전혀 없다"며 "올해 제 후원금 한도까진 아직 4500만원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천시민단체연합과 사전투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검표 요구를 위한 사전조치로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하나 손으로 다시 개표하면 쓸데없는 논란들을 잠재울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당에서 법률 조력을 할 의지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증 과정에서 누군가 업무를 방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 추후 검찰 고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을 비롯해 곳곳에서 관내와 관외 득표율이 거의 똑같은 비율로 나왔다며 개표 조작 등이 의심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관련해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관위가 투·개표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제시하고 있는 근거도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혹을 주장하며 제시하고 있는 것들은 전혀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선관위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요청이 있을 시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각각의 관내사전투표 득표율 대비 관외사전투표 득표율이 특정 상수로 동일하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1개 선거구(4.3%)만이 같은 비율이므로 전국적으로 유사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이 밖에도 참관인 본인의 서명이 아니라며 투표함이 교체됐다는 주장, 선관위 청사 앞에서 훼손된 봉인지가 발견돼 투표함이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 제기, 투표지 파쇄 의혹 등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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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확한 근거 없이 무모한 의혹만으로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사회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거운 법적·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런 행위가 계속될 때에는 당사자 및 관련자 고발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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