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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과 이낙연·박원순·이재명…민주당 대권 구도 각축 원본보기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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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 선대위원장/원주=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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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경남 양산 덕계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남 양산=윤동주 기자 doso7@

경남 양산시(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경남 양산 덕계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남 양산=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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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청와대 출신들이 21대 총선에서 대거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더욱 강고해졌다.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근들도 다수 국회에 입성한다. 친문 핵심인 돌아온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남 '험지'로 내려가 당선된 김두관 의원 등도 잠재적 대권 후보들이다. 친문을 중심으로 대선을 바라보는 세력들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톱' 이낙연 체제에 돌아온 친문, 친노(친노무현)계 인물들과 박원순, 이재명계가 병립하는 구도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당선된 인사는 19명에 이른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고민정 전 대변인 등이다.

기존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김태년ㆍ전해철ㆍ윤호중 의원 등 중진들도 생환에 성공해 원내대표 유력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지도부와 대표적인 초선 의원들이 죄다 친문 인사들로 채워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위원장 측근으로는 이개호 의원이 호남에서 3선에, 오영훈 의원은 제주에서 재선에 각각 성공했다. 하지만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 이상식 전 민정실장 등은 고배를 마셨다.


이 위원장은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당내 기반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남 출신이어서 영남권으로 표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총선 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약점은 (과거에) 다수정당(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소수정당(민주당)에 남았더니 지금까지도 소수파인 것, 정치인들과 뭉쳐 다니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문 세력과의 관계에 더욱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다만 총선 기간동안 전국 유세를 지원하면서 친문세력과의 연계고리를 마련한 것이 새로운 디딤돌이 될 가능성도 높다.

'박원순계'는 약진했다.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김원이ㆍ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허영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이 당선됐다. 현역 의원 중에는 박홍근ㆍ기동민ㆍ남인순 의원 등이 승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가까운 인사 중에서는 정성호 의원이 4선에 성공했고, 김영진 의원도 승리했다.


그 밖에도 여권에는 이른바 '잠룡'들이 적지 않다.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이광재 전 지사는 2011년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사직을 상실했지만 9년 만에 강원 지역에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강원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이 지역 의석을 현재 1석에서 3석으로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보수색이 강한 강원지역의 새로운 '맹주'로 떠오르는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친문세력을 업고 '역할론'에 힘을 싣게 될지 주목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두관 의원은 부산ㆍ울산ㆍ경남(PK) 선거의 구심점이 돼 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 현재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시을에 도전해 신승했다. 다만 PK 지역 현재 의석 수인 10석에 못 미치는 7석에 그쳐 후한 평가를 받기는 어렵게 됐다. 하지만 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PK 공략의 선봉에 나섰다는 점은 향후 정치행보에 날개를 달아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PK 지역에서의 패인을 오롯이 김 의원한테 덧씌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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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론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깜짝 등판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접전을 펼친 고민정 당선자 등 민주당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정치권에서 한발 뺀 입장에서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공식적인 직함도 없이 지원유세에 나선 것이다. 따라서 향후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서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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