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IC인사이츠

자료 : IC인사이츠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가 역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을 우려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반도체 설비투자 계획이 더 축소될 가능성도 커졌다.


17일 미국의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990억달러로 전년 대비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1059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역성장은 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라 가격이 급락할 것을 우려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지난해보다 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3개 회사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 397억달러에서 올해는 336억달러로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생산량 조절에 나섰고 설비투자 역시 이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반도체 설비투자를 줄일 요인으로 꼽혔다. IC인사이츠는 아직까지 코로나19가 반도체 설비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34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최근 내다봤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올해 반도체시장이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3% 성장으로 낮췄는데 이달 다시 전망치를 하향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반도체 소비국으로 번지면서 수요 감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C인사이츠는 "아직까지는 반도체 회사들이 지난해 계획한 설비투자를 그대로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억제되지 않으면 상당한 설비투자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는 줄어드는 반면 비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는 올해 4% 증가한 654억달러로 기대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가 설비투자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도 투자 규모를 8%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부문 투자액은 반도체 산업 전체 투자 규모의 29%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AD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증감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