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뺀' 文대통령 "전대미문 경제 충격"…'포스트 코로나19' 대응 당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원포인트 추경안' 오는 16일께 국회 제출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경제적으로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생산과 소비, 국내와 국외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 역시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당장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고용 정책과 기업을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장에 들어올 때부터 마스크를 별도로 착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해 왔는데, 아예 마스크 없이 등장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자립화하는 기회를 열어나갔듯,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비대면 거래, 비대면 의료서비스, 재택근무, 원격교육, 배달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의 비대면 산업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비대면 산업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기회의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전통 주력 산업을 지키면서도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전략적 가치를 두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과거 오일쇼크 위기 속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가는 기회를 만들었듯, 지금 코로나19의 위기를 신산업·신기술의 중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에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도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위축 해소를 위해 소득 하위 70% 가구를 대상으로 40만~100만원(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집행을 위해 오늘 예비타당성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국회에서 신속하게 심의, 처리해 국민께 힘을 드리는 유종의 미를 거둬 주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총선 이튿날인 오는 16일께 추경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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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개최될 예정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와 관련해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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