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광주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등 행패를 부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투표용지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4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10분께 광주 북구 두암3동 무등종합사회복지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반으로 찢은 뒤 오전 9시7분 다시 투표소를 찾아 소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반으로 찢은 투표용지 중 절반은 투표함에 넣고, 나머지는 바닥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유권자는 현장에서 투표용지 훼손 경위를 묻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은 A 씨를 선거법 위반으로 북구선거관리위원회 조사실로 데려가 조사했다.
조사하던 선관위 직원은 조사 당시 A 씨에게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평소 주민센터에 찾아와 수차례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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