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매일 먹는 물, IoT로 간편 수질 검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IoT 물센서 만든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
레이저 증폭시켜 박테리아 등 이물질 검출
8월 수질 측정 가능한 B2C 제품 '센스컵' 상용화

"매일 먹는 물, IoT로 간편 수질 검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구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스타트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동일한 정수과정을 거쳐 공급되지만 가정의 수도관 상태에 따라 수질에 차이가 생긴다. 매일 마시고 쓰는 물에 세균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는 물인지 확인할 수 있는 수질 측정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올여름 상용화된다.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는 지난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더러운 물은 미세먼지보다 건강에 해롭지만 정작 안전장치가 없어 피부질환 등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 "수도관이나 정수기 필터는 사용 환경에 따라 교체 주기가 다르지만 확인하기가 어려웠고,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매일 점검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웨이브.톡은 액체 속 박테리아 등 이물질을 검출하는 솔루션을 통해 수질 오염도를 측정하는 IoT 센서 관련 스타트업이다. 수돗물이나 정수의 탁도(물의 혼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IoT 물 센서를 탑재한 '센스컵'을 개발하고 있다. 센스컵 기기 안에 물을 채운 유리컵을 넣으면 레이저가 수질을 분석해서 부유물질이 탁도 기준을 초과하는지를 알려준다. 법에서 정한 수질 기준을 초과하면 빨간색 신호가 뜨고 탁도는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더.웨이브.톡의 센스컵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더.웨이브.톡의 센스컵

원본보기 아이콘


◆레이저 증폭 기술 활용해 수질ㆍ세균 확인= 기존 탁도계는 수백만 원에서 1000만원대에 이른다. 김 대표는 IT를 활용해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가진 기술은 빛의 세기와 위상차를 활용해서 박테리아의 종류까지 맞힐 수 있어 어떤 균이 감염 원인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8월 출시 목표인 센스컵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네이버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렌털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관련 생활가전 기업들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 센서가 탑재된 정수기도 출시된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수질을 측정하는 센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계획을 바꿨다. 이후 센서를 소형화하는 데 3년6개월이 걸렸다. 여러 난관을 거듭한 끝에 올해 열린 CES2020에서 혁신상도 받았다. 김 대표는 "많은 돈을 들여서 실제 공장에 장착도 해봤지만 실패해 돈, 시간, 사람을 잃었다"며 "가능성을 보고 합류해준 연구원들과 힘을 모아서 기술 개발을 거듭한 끝에 작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센서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센서 소형화 하는데 3년 반… CES에서 주목= 더.웨이브.톡은 2016년 7월 박용근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교수와 김영덕 대표가 공동 창업했고 카이스트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다. 김 대표는 LG화학연구소에서 리튬전지를 연구하다 초소형 리튬이온전지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고 14년 만에 엑시트(매각) 후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김 대표는 "세균 문제는 인류가 아직도 풀지 못한 난제이고 박테리아는 먹는 물부터 우리 몸까지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이걸 더욱 빨리 테스트할 수 있다면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