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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코로나19 경기부양에 715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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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19개국 재무장관 진통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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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총 5400억유로(약 715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구제기금 마련에 합의했다. 남유럽 국가들이 원했던 유로존 공동채권인 일명 '코로나본드'는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긴급 화상회의에서 유로존 구제기금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타격을 본 국가와 기업, 노동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재정대책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유럽안정화기구(ESM) 자금 2400억유로를 활용해 회원국을 지원하고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한 기업대출 규모를 2000억유로까지 확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유로존 공동 고용보험지원을 위해 1000억유로를 활용한다. 이번 안은 다음 주 EU 정상들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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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의는 회원국 간 치열한 논의 끝에 나왔다. 유로그룹은 지난 7일 16시간의 회의로도 결과를 맺지 못해 이날 회의를 다시 열었다. 지난 7일 핵심 논의됐던 사안은 ESM 지원 요건이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ESM 자금을 받을 경우 상환을 위해 경제 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태가 위기 상황인 만큼 별도의 조건 없이 자금을 내줘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합의안에는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까지 한도를 두도록 하고 해당 자금은 코로나19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곳에만 사용한다는 조건만 제시했다. 이탈리아는 긴급 보건 자금으로 380억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도 오후 5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회원국 간에 사전 조율 작업이 길어지면서 계속 미뤄졌다.

다만 이번 합의 논의사항 중 하나였던 코로나본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로존 재정 위기를 계기로 제기된 '유로본드'와 비슷한 성격의 코로나본드는 회원국들의 재정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각국이 개별적으로 발행하는 국채 대신 회원국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코로나본드에 대해서는 메르켈 총리마저도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합의로 넘어갈 수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리오 센테노 유로그룹 의장은 "수주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대담하고 엄청난 합의안"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위기 상황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세 가지 안전망과 회복 플랜에 대해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EU 재무장관들이 극적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아직 갈등 요소는 남아 있다. EU 재원 활용 문제를 놓고 북유럽과 남유럽 간 갈등 국면이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투입된 비용 부담을 놓고 회원국 간 갈등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코로나본드를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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