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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회의 축소한지 85일째가 된 윤석열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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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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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 간부들과의 회의를 축소한지 오늘로 85일째가 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난 1월15일부터 간부회의를 최소화하고 부서별 보고를 받고 있다. 취임 후 매일 하던 간부회의도 매주 금요일에만 여는 방향으로 축소됐다.

이렇듯 윤 총장이 이런 보고 체제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난 1월 법무부의 검찰 인사 단행 이후 새롭게 바뀐 대검 간부진에 대한 불신(不信)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법조계에서 나온다.


현직 검사장과 채널A 기자 간 유착 의혹 감찰을 둘러싸고 최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윤 총장 간에 벌어진 헤프닝도 이 같은 '불신설'에 힘을 싣는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한 부장의 이력 때문에 공정한 감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한 부장은 진보적 성향의 판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참모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과도 가깝게 지냈다. 이에 더해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전 임명한 인사이기도 하다.


이런 이력 때문에 윤 총장으로서는 한 부장에게 감찰을 맡기기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여러 정황에 비춰 한 부장이 법무부 입맛에 맞는 감찰을 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건 사실이다. 설사 한 부장이 아무리 공정하게 감찰을 지휘한다 해도 결과나 과정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다.


윤 총장은 이를 고려한 듯 대검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맡겼다. 감찰을 전면 배제한 것이 아니라 좀 더 공정하게 살필 수 있는 부서에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검사장이 기자를 이용해 수사대상인 피의자를 압박한 내용은 인권과 관련된 사안으로 인권부가 외부인을 조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총장은 다음주에 업무에 복귀한다. 그는 병원 치료 때문에 병가를 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총장은 최근 검·언 유착, 장모 최모씨 관련 의혹 등으로 검찰과 정치권으로부터 공세를 많이 받았다. 위기론, 사퇴론까지 급부상한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 이후로 미뤄놓은 주요 사건 수사를 앞당길지도 관심이다. 특히 정치권의 연루 의혹이 있는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 수사가 주목된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신라젠 이용한 전 대표이사 등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검·언 유착 의혹과 연관돼 있기도 하다. MBC는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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