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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이 인수한 '최신물산'에 퍼지는 '불협화음'

최종수정 2020.04.10 08:33 기사입력 2020.04.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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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백산 이 인수한 최신물산이 인수 1년여 만에 실적이 악화됐다. 재고자산, 해외 계열사 부진 등의 이유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최신물산 내부에서 현 대표의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에는 '최신물산의 현 사태에 대해'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경영진이 사업적인 능력이 없고 자신들의 개인 사업에 직원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글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최신에 사장으로 왔으면 몇십 년간 잘해온 사업 잘하도록 놔두고 신사업이나 잘하면 될 것이지, 기존에 잘 굴러가던 거 완전 박살 냈지요?"라며 "신규사업 성과도 없고, 일본 쪽과는 될 듯 말 듯 말로 포장해서 모두의 눈을 속이는 쇼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와중에 부도덕하게 본인 사업 병행하면서 마루코 일 시키고"라며 "현 사장이 데려온 식솔들 해외에 앉혀 놓은 꼭두각시들까지 다 데리고 물러나면 우린 다시 경영정상화할 수 있을걸?"이라고 말했다.


최신물산은 1974년 설립됐으며 패션 및 기능성 소재 의류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백산이 51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분 95.23%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최신물산은 공동대표 체제다. 2018년 백산에 인수된 후 최정호씨와 현상엽씨가 신규 대표를 맡았다. 영업 담당은 현상엽 대표가, 재무관리는 최정호 대표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산에 인수되기 전까지 최신물산은 꾸준한 실적을 내놓던 회사다. 2015년 매출액 1486억원, 영업익 59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매출액 1385억원과 1496억원을, 영업이익 54억원과 41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인수된 후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인수 첫해였던 2018년에는 매출액이 1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으나 영업익은 2억7404만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 1713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신물산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매출원가 부분에서는 2018년 흑자였던 재고자산이 작년에는 1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더 늘었지만, 매출총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218억원 대비 줄었다.


이밖에 지분법평가손실이 2018년 17억원에서 2019년 7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신물산이 보유한 해외 계열사 7곳 모두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신물산이 보유 중인 해외계열사 중 CHOI&SHIN'S VINA LTD.는 매출액 90억원, 당기순손실 32억원을 기록했으며 PT. CREVIS TEX JAYA도 매출액 84억원에 당기순손실이 20억원이었다. 이 중 몇 곳은 자본잠식 상태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백산의 실적도 영향을 끼쳤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4688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산의 연결실적 악화 요인은 최신물산의 영업적자 및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며 "최신물산은 4분기 비수기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영업적자와 재고재산 평가충당금 및 고객사 클레임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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