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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대호 '3040 무지' 발언 일파만파…"3040에 당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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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040 논리 없다" 발언한 김대호 후보에 경고
황교안 "아주 부적절한 발언"
김종인 "당 입장 아냐…30·40대, 우리나라 중추"

4·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캡처

4·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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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56) 후보가 6일 30, 40대에 대해 '논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통합당은 잇따른 말실수에 총선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김 후보에게 엄중 경고 조처를 내렸지만 30~40대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통합당 서울지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데 30, 40대는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 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60, 70대에 끼어 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의 이런 발언이 이른바 '세대 비하' 등 막말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김 후보는 오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분들의 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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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당 발언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는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30~40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30대 직장인 A 씨는 "태어날 때 골라서 태어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고생은 어느 30~40대뿐만 아니라 10대 20대 등 전 세대가 각자 고생하는 게 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40대가 그렇게 무지하고 논리가 없다면, 왜 우리에게 한 표 호소하고 있는지 황당할 따름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B 씨는 "서울 관악에 살고 있다. 해당 후보자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무지한 40대들에게 당해봤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 만한 나라라고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오히려 태어나보니 이런 나라였다는 게 끔찍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황교안 대표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어 "나는 분명하게 30·40대가 우리나라 중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비교적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82학번으로 1980년대 노동운동을 했다. 1995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뒤, 2006년부터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정치인들의 자문을 해 오다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관악갑 후보로 출마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관악갑에 출마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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