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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살얼음판 자금시장 구원투수 될까

최종수정 2020.04.06 11:03 기사입력 2020.04.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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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조원 규모로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꽉 막힌 채권 발행시장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채안펀드, 살얼음판 자금시장 구원투수 될까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채안펀드 주관운용사인 IBK자산운용은 채권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IBK자산운용은 지난 1일 1차 자금 요청분(캐피탈 콜)으로 들어온 3조원을 8곳의 하위 운용사에 분배해 채권 종류별로 매입 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매입 대상은 AA-등급 또는 A1 이상 우량 등급으로 만기는 3년 이내 채권이다.


하위운용사로는 △회사채(한국투자신탁, 삼성자산운용) △여전채(KB자산운용, 하나UBS), △은행채(NH-아문디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기업어음(CP) 단기채(멀티에셋, 신한BNP)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 섹터별로 대상채권을 선별해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애초 채안펀드는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금리를 두고 발행사와 매수자 간에 이견이 나오면서 매입이 지연됐다. 그간 풍부한 수요와 저금리 환경에서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온 매수자들은 이번에 민간평가금리 수준 이하의 낮은 금리 수준을 기대했지만, 매수자들은 민평 수준 이상의 발행금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채안펀드 가동으로 발행사들의 미매각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채안펀드가 차환 물량의 50% 수준을 채워주면서 4월 만기인 6조5495억원 규모의 회사채 중 일부는 차환 압박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영향과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긴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매각 부담을 덜기 위해 채안펀드 투자 대상에 맞는 AA등급 이상, 3년 만기를 둔 회사채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물인 5년 이상의 채권은 전적으로 시장 수요로 채울 수밖에 없어 이달 회사채 발행을 예정한 회사들은 만기를 2~3년으로 줄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DL (2000억원), SK머티리얼즈 (1000억원), 한일홀딩스 (1100억원). 포스코에너지(2500억원), 롯데쇼핑 (2000억원)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나설 것으로 예정됐지만 이들 모두 4월 중순으로 발행 일정을 연기하고 만기 일정을 3년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롯데푸드는 이날 7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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