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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 놓고, 정부-홈쇼핑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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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 놓고, 정부-홈쇼핑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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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 부처와 홈쇼핑 각 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지원방안을 놓고 정부와 기업 간 이견이 예상된다.


2일 홈쇼핑 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일 오후 최기영 과기부 장관 주재로 TV홈쇼핑 7개 업체와 데이터홈쇼핑 10개 업체 대표들의 화상 간담회가 진행된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1일 내놓은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홈쇼핑 업계가 실시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간담회에서 과기부는 중소기업 상품에 대한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보호를 이유로 홈쇼핑 업계에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해왔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과기부의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과기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의 중소기업 상품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0.5%로 전체 상품 29.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며 홈쇼핑 업체의 매출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하는 등 홈쇼핑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 신장률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는 입을 모아 판매수수료율 인하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라는 막대한 고정비가 있어 일괄적인 판매수수료율 인하는 불가능 하다"라며 "정말 상황이 어려운 중소기업 한 두 곳을 선정해 인하할 수도 있지만 그럴 시엔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3551억원 수준이던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IPTV가 급성장한 탓에 2018년 1조6439억원으로 10년만에 5배가량 뛰었다. GSㆍCJㆍ현대ㆍ롯데 등 TV홈쇼핑 빅4가 지난해 낸 송출수수료는 1조4000억원으로 매출 대비 약 40%에 달했다.


과기부는 판매수수료율 인하 대신 중소기업 제품의 편성비율 확대를 요청할 가능성도 높다. GSㆍCJㆍ현대ㆍ롯데의 경우 현재 중소기업제품의 편성비율은 6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홈쇼핑 업계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방송의 경우 시간이 한정돼 있어, 새로운 상품이 판매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품이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TV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들이 따로 있고, 각 업체별로 계약관계가 다르다"라며 "모바일과 온라인의 경우 중소기업 제품을 확대할 수 있지만 방송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홈쇼핑 업계는 현재 다각도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방역 비용을 지원해주는 내용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공감해 여러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간담회를 진행해봐야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콜센터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며 각 홈쇼핑 업체는 콜센터 상담원의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과기부는 홈쇼핑 업체의 콜센터 운영과 관련한 조치사항을 재점검하는 한편, 홈쇼핑 업체는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에 따른 어려움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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