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좌)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우)

허태수 GS그룹 회장(좌)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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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GS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유업 수요 침체 등의 위기 상황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극복하기로 했다. 정유업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연관된 영역으로 신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초 원유 구매·거래(S&T) 디지털 혁신 태스크포스(TF)인 'DX팀'을 신설했다. DX는 디지털 전환(Digital Exchange)의 약자다.

GS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GS칼텍스에서 주유소와 연계한 신사업 개발을 넘어 직접 정유사업에 디지털 전환 관련 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그룹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허태수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말 GS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IT와 데이터를 결합해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힘써달라"고 주문한 뒤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GS칼텍스 S&T본부에 신설된 DX팀은 IT를 활용해 원유 구매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하고,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 업무를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GS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산유국 간 원유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원유 수급 전략을 결정하는 DX팀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GS칼텍스는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업무 관리를 하기 위해 네이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GS칼텍스 사업장에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업무 영업에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예고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GS칼텍스의 전남 여수 공장이나 주유소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과 결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고객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GS리테일은 올해 초 디지털 소비자 경험(DCX·Digital customer experience) 추진실을 새로 만들었다. DCX 추진실 책임자로 삼성전자 출신 김종서 실장을 영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접근성을 더 높이고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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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허 회장 취임 후 디지털 전환 추진 초기에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적용 방안이 불분명했으나 최근 조금씩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분위기"라며 "태블릿PC 등 IT 기기와 협업 도구를 활용한 신속한 보고로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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