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보궐 선거에선 최재성이 2만6000표 차이로 승리
달라진 것은 가락1동 2만7049명 신규 유입인구
주민들, 정부 부동산 실책 비판...젊은층 많은 지역인 만큼 민주당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가락1동이요? 절반이 집주인, 절반이 세입자죠."


30일 오후 가락1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 만난 주양욱(57세)씨는 헬리오시티(구 가락시영아파트)입주자 비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가락1동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2018년 6월 기준 거주자가 88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기준 2만7049명이 늘어나 이번 송파을 지역구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지역이다. 가락1동의 거주자 수 증가는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단지 헬리오시티가 크게 기여했다.

3년간 이곳에서 공인중개업을 해왔다는 주씨는 "2년 이상 거주해야 매매할수 있는 규정상 2019년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에는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집주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이 송파을 총선에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몇년 사이 급등했던 이 지역 집값은 하락세가 시작됐다. 인근 공원에서 만난 헬리오시티 주민 양모(60대)씨는 "종합부동산세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완전히 공산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은 다른 송파을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삼전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한다는 박모(50대)씨는 "송파가 부자동네라는 것은 완전히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건물 한 채에 집주인이 한 명 살까말까 할만큼 집 없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둘러보라, 빌라촌이나 원룸촌이 많다"면서 "젊은사람들도 최근 급등한 집값에 전ㆍ월세가 같이 올라 못 살겠다고 하고 있다. 정권심판론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로서 부동산 정책이 분명히 총선에 영향을 끼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파을 후보인 최 의원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나란히 부동산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최 의원은 1주택 거주자에 대한 종부세 감면을 추진하고 주택연금 가입 기준 9억원을 없애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피해를 입는 1주택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배 후보도 "송파을 주민들이 세금에 짓눌리고 있다"면서 종부세 인하, 재건축 문제 등을 풀겠다고 하고 있다.


반면 2년 전인 6ㆍ13 재보궐선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지난 6ㆍ13 선거에서 최 의원은 배 후보에 2만6000표 차이로 크게 이겼다. 최대 변수로 떠오른 헬리오시티 역시, 전체 신규 유입 인원이 배 후보에 '몰표'를 던지지 않는 이상 이번 총선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락1동에서 35년간 신발가게를 했다는 김모(가명ㆍ75세)씨는 "송파을 지역 전반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미래통합당을 오래 지지해온 만큼 배현진 후보가 이겼으면 좋겠지만 크게 이기지 못하거나 2018년하고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전동에서 만난 50대 박모(가명)씨는 "이 지역은 대부분 원룸, 투룸이 많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편"이라고 말했다. 잠실3동은 전통적인 부촌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컸지만 9대 대선과 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을 택했다. 잠실7동은 송파을 지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지만 인구수가 1만158명에 불과해 지역구 중 인구가 가장 적다.

AD

한편 송파을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권심판론 또는 수호론이 이번 총선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석촌역 인근 미용용품점를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코로나 때문에 너무 장사가 안된다. 나가라"고 손사레 치며 "정권심판론이나, 수호론이나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가락1동, 삼전동 일대에는 '권리금 없음'이 적힌 임대 공고를 붙인 빈 상점이 적지않았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