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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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통합당이 시민단체에 의한 선거 방해 행위에 강경 대응해 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또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이같은 선거 방해 행위를 단속하기는 커녕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다며 '관건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대위 위원장단이 25일 선관위를 항의방문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불법적 선거방해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선관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관권선거 위협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경찰과 선관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지자체들이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도 "대진연과 조국수호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방해가 전국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당국에 재발방지를 촉구했지만, 저희의 엄중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정하지 않는다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권역별 위원장들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불법 선거 방해 행위를 고발했다. 오세훈 서울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대진연이 계획적으로 선거를 방해하고 있는데도 경찰은 30분 이상 선거현장을 지켜보기만 해 '지침을 받고 왔다'는 강한 의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며 "1인 시위를 하니 그제서야 나와 경찰들이 '수사 중'이라고 하며 선관위에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다"고 말했다. 광진을에 출마한 그는 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에게 선거운동을 방해받았지만 경찰들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자,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김기현 부울경 선대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은 집중적으로 선거개입, 하명수사 공작을 진행했다. 울산이 대표적이지만 인근 경남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며 "한 번 맛을 본 정권은 그 맛에 (선거개입)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눈을 부릅뜨고 공작수사, 하명수사 선거개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우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는 여당 지지자의 선거 방해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강서구 주민에게 인사를 하는 저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불법 촬영한 인물을 경찰 조사에 넘겼다"며 "강서구에 더불어민주당 측 감시단 약 80명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불법 촬영을 진행했던 인물"이라고 폭로했다. 또 전날에도 양천향교 역에서 인사를 하다가 욕설로 선거를 방해받았다며 "배후를 철저히 색출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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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의 여당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총괄본부장은 "선관위가 미래통합당에게는 엄격하고 더불어민주당에는 관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는 지난달 말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학력을 허위기재하고,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내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시킨 이미지를 게재하고 있었으나 선관위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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