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9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8%대 폭락하면서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2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두 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지수(기준가격) 1591.20에서 1461.51로 129.69포인트(-8.15%) 하락(8%이상, 1분간 지속)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ETF 등 모든 종목(채권 제외)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지금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적은 이날까지 총 5번이다. 2000년 4월 17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을 때와 같은해 9월 18일 유가급등, 2001년 9월 12일 미국 9·11테러 당시였다.

총 5번의 서킷브레이커 발동 중 2차례가 올해 진행됐다. 지난 13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장을 시작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장을 시작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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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200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거래소에 상장된 900여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9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7,000 전일대비 19,000 등락률 -6.42% 거래량 27,319,392 전일가 296,000 2026.05.15 13:5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는 4만3000원이 깨지며 4만2550원까지 내려낮았고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57,000 전일대비 113,000 등락률 -5.74% 거래량 4,908,245 전일가 1,970,000 2026.05.15 13:5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코스피 사상 최초 8000돌파…'만스피' 눈에 보인다 (-6.02%), 현대차(-6.39%), LG화학(-11.43%), 삼성SDI(-12.64%)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장에서도 개인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073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3850억원어치 내다팔았고 기관은 13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달 들어 4일(-38억원)을 제외하고는 연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이달까지 최근 12년여간 147개월치의 월별 개인 순매수액을 분석한 결과,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총 8조3863억원으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락세가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가 전일종가 485.14에서 444.81로 40.33포인트(-8.31%) 하락한 데에 따른 것이다.


거래소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급격히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9번째로 이 역시 올 들어서만 2번째 발동됐다.


과거 발동 사례를 살펴보면 2006년 1월23일 미국 증시 악화 및 테마주 급락 당시와 2007년 8월 16일 서브프라임 위기확산, 2008년 10월23일과 24일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2011년 8월 8일과 9일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했을 때였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2월12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던 때였고 지난 13일에는 코로나19 펜데믹 우려로 유가증권시장과 함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1300선 코앞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45.7원)에서 41.8원 급등한 1287.5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1차 임계치가 1310원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45원은 금융위기 이후 크고 작은 금융시장 불안 상황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굳건한 상단 역할을 해왔으나, 이를 10년 여만에 상향 돌파한 것"이라면서 "금융불안이 지속되면 원화 오버슈팅이 가능하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험했던 1500~1600원/달러 진입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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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버슈팅의 1차 임계치를 실질실효환율(REER)을 통해 판단해 보면 131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과 금융불안이 2분기말 전후 상당 부분 소멸될 가능성을 고려, 상반기 말 전망치는 1200원으로 제시하지만 예상과 다른 코로나 충격 장기화시에는 원화의 오버슈팅 강화 및 적정수준 복귀에 추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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