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펜데믹 상황선 유입차단 효과없어
유럽 입국자 검역 강화 검토해야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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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력을 생각하면 바이러스의 완전 소멸이 목표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중증 환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처치가 제때 이뤄져 사망이나 합병증 등의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는 10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실적인 방역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는 전염력이 높은 데다 증상 초기부터 바이러스가 상당 배출되는데 그 시기엔 환자 본인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완벽하게 전파를 차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피해 최소화가 목표돼야"=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선 확진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는 게 관건이라는 의미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지역의 확진자 3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가 격리하며 대기 중이다. 전날 기준 확진자 5445명 가운데 1858명이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지 못한 채 자가 격리하고 있다. 최 교수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의료 처치를 잘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증 환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져서 사망이나 합병증 증가와 같은 피해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 발생 규모가 일어나지 않거나 그 규모가 적은 대구 이외의 지역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슈퍼 전파자가 발생할 시 제2의 대구ㆍ경북과 같은 피해로 커질 위험이 있어서다. 서울만 하더라도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주상복합건물(13명)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최 교수는 "대구 이외의 지역도 확진자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특히 인도 밀도가 높은 곳에선 대구와 경북처럼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역 강화 검토해야"=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전 세계의 유행이 끝나기 전까지 유입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최 교수는 "코로나19가 펜데믹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 국가의 국내 유입을 차단한다고 해도 모든 국가와의 교역을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공항 검역을 강화할 수는 있겠지만 입국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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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발(發)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탈리아와 이란 등 확산 속도가 빠른 국가를 대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유입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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