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공장 셧다운에…철강업계 '도미노 타격'
포스코, 올해 1분기 영업익 1조원 달성 불투명
현대·기아차 비중 높은 현대제철, 실적 하락 불가피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달 들어 완연해지는 봄 날씨와 달리 고로 철강사들은 끝 모를 하강세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업황 침체로 실적 하락을 겪은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란 돌발 악재까지 덮치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감소한 7884억원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철강사들의 영업이익률이 급감할 때 6%대를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간에 철강 수요 급감과 재고 급증이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철강 공급을 주도하는 중국 내 재고가 급증하면 국내 철강 유통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철강 유통가격은 지난해 4분기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최근까지 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 가격 인하로 한국 내수 가격도 한동안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포스코의 경우 1분기 광양 3고로 개·보수와 광양 4열연 합리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중국 수출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강판 비중이 큰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46,15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44% 거래량 3,739,416 전일가 45,9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현대제철, 실적 아쉽지만 철강 가격 상승 전망…목표가↑"[클릭 e종목] [클릭e종목]“현대제철, 2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 전망” 의 실적 전망은 더 암울하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76.1% 급감한 508억원이다. 당기순이익도 -38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후 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자동차업계의 손실이 그대로 번진 결과다.
현대제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체 제품 매출의 약 40%를 현대기아차, 현대건설 등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올리고 있다. 자동차 강판의 경우 생산량 600만t 가운데 83%인 500만t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다. 다행히 지난달 말 후 중국 내 생산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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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와 시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량도 문제이지만 철강재 소비가 안 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관건은 중국의 철강재 생산량 회복 속도인데, 중국 연평균 고로 가동률이 74.6%를 밑돌아야 재고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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