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민영방송 '카날플러스'(Canal+)의 시사 풍자 쇼 '그롤랑'(Groland)에서 공개된 영상. 피자를 준비하던 한 요리사가 녹색 타액을 피자에 뱉는 모습과 함께 이탈리아 국기 색인 녹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쓴 '코로나 피자'(CORONA pizze), 'Covid19' 등의 자막이 담겼다/사진=유튜브 캡처

프랑스 민영방송 '카날플러스'(Canal+)의 시사 풍자 쇼 '그롤랑'(Groland)에서 공개된 영상. 피자를 준비하던 한 요리사가 녹색 타액을 피자에 뱉는 모습과 함께 이탈리아 국기 색인 녹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쓴 '코로나 피자'(CORONA pizze), 'Covid19' 등의 자막이 담겼다/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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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프랑스의 한 민영 방송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를 연상케 하는 '코로나 피자' 광고를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매체는 4일(현지 시간) 프랑스 민영방송 '카날플러스'(Canal+)의 시사 풍자 쇼 '그롤랑'(Groland)이 이탈리아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피자를 준비하던 한 요리사가 녹색 타액을 피자에 뱉는 모습이 담겼다.


또 영상에는 이탈리아 국기 색인 녹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쓴 '코로나 피자'(CORONA pizze), 'Covid19' 등의 자막이 함께 담겼으며 "전 세계에 출시될 새로운 이탈리안 피자"라는 내레이션도 나온다.

해당 영상은 유럽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를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영상에 대해 "풍자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해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이탈리아 국민을 이런 식으로 비웃는 것은 매우 무례하다"면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감한 시점에는 특히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요구된다"며 "미디어엔 유언비어 확산을 막을 '윤리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레사 벨라노바 농업부 장관은 "불미스럽고 끔찍한 일이다. 이는 풍자가 아니고 국가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유럽 등 각국 기관이 밝혔듯이 코로나19는 음식을 통해 옮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의회 또한 해당 방송사 측에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카날플러스 측은 "나쁜 농담이었다"고 사과한 뒤 재방송 분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방송국 측은 프랑스 주재 이탈리아 대사에게도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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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3087명이며, 이 중 사망한 확진자 수는 107명으로 집계됐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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