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도 대구도 양성률 '하향' 조짐…진정세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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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방역당국이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의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집중하면서 며칠간 급증했던 추가 확진자 발생의 큰 불길을 잡은 형국이다. 검사를 마친 이들 대비 추가 환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 '양성률'이 하향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양성률은 확진자 발생 추이를 나타내면서 향후 전개 상황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성률 흐름을 따라 며칠 뒤 비슷한 패턴으로 확진자 수가 등락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환자(61·여성)가 나온 뒤 한때 7%(2월23일)까지 치솟았던 양성률은 최근 일주일 사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4%대로 떨어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진단검사에서도 양성률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2·3차 감염이 확산되는지를 판단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검사 1만건당 4.5% 양성
방역당국 "2차 전파 위험 봉쇄" 평가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진단자 수는 총 14만6541명이다. 4일 0시 기준 13만6707명에서 9834명이 늘었다. 하루 동안 확진자는 438명 증가했다. 추가 진단 건수와 환자 수를 토대로 산출한 양성률은 4.5%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하루 평균 1만명 안팎으로 검사를 확대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코로나19 환자들이 속출하자 유증상자를 비롯한 밀접 접촉자를 최대한 가려내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들 중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500~700명씩 통계에 잡히면서 지난달 25일 1.6%에 불과했던 양성률은 나흘 뒤 6.2%로 치솟았다. 이후 지난 1일 양성률 5.3%, 2일 4.5%, 3일 3.7%, 4일 4.8%, 이날 4.5%까지 등락을 반복했지만 정점을 경신하지는 않았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많이 진행되면서 전반적 환자 수는 줄고 있는 양상"이라며 "한동안 500~600명씩 확진자가 증가했지만 이미 방역당국의 관리 아래 있던 인원을 검사로 가려냈기 때문에 2차 전파에 대한 위험을 최대한 봉쇄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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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 양성률도 감소 추세
대구시, 일반시민 진단검사 확대키로

국내 환자 수 급증을 주도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양성률도 감소하고 있다. 이곳 신도는 총 1만914명. 이날 기준 8458명이 검사를 마쳤고, 6540명의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339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양성률 51.9%로 집계됐다. 지난 2일 68.1%에서 16.2%포인트 줄었다.


방역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일일 전국 추가 확진자의 평균 70~80%는 대구지역 환자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었다. 이들 중에서 양성률이 떨어진다면 전국 추가 확진자 수도 크게 감소한다. 실제로 일일 추가 확진자는 지난 3일 600명에서 400명대로 줄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의 일일 양성률은 4일 기준 27.9%로, 80%대를 웃돌던 지역 내 발병 초기 상황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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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양성률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일반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도의 가족이나 친지, 지인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2·3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시가 진행한 진단검사 2만7509건 가운데 1만9051건(69.3%)을 일반시민에게 할당했다. 지난 1~3일 하루 평균 2100여건이던 진단검사 수도 4일부터 3000여건까지 끌어올렸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구지역 의료기관도 감염에 많이 노출됐는데, 의료진이나 환자 중에서 신천지 신도로부터 전파된 사례들이 상당수"라며 "이러한 부분을 잘 봉쇄해야 지역사회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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