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2월 자동차 판매 50만대 턱걸이…전년比 11% 감소(종합)
완성차 5개사, 2월 50만5212대 판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못한 데다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크게 꺾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 2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50만5212대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가 각각 26.4%, 13.7% 빠졌다. 현대기아차는 이 기간 부품 수급난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손실이 약 12만대(현대차 8만대, 기아차 4만대) 수준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쌍용차는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국내 판매량이 5000대선을 턱걸이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노사갈등으로 신차 수출물량 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수출이 반토막났다.
◆현대차, ‘코로나19 직격탄’에 내수판매 전년比 26.4% 줄어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 3만9290대, 해외 23만5754대를 판매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7만50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4%, 해외 판매는 10.2% 각각 줄어든 수치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전세계적인 수요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모델(842대)을 포함해 75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95대 포함) 5022대, 아반떼 2575대 등 세단은 총 1만5507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 549대, G80 783대, G90 68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순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는 지난달 117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3만5754대가 팔렸다.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전체 판매실적은 감소했다.
◆기아차, 내수판매 전년비 13.7% 감소…"이달 특근으로 생산차질분 만회"
기아차는 이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만7844대(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13.7%, 3.2% 줄었다. 지난달 생산 차질로 계약대수만큼 출고가 이뤄지지 못한 만큼 3월에는 특근 등을 통해 앞선 생산 차질분을 조속히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K5(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모닝 3310대, K7 2851대 등 총 1만3552대가 판매됐다. RV는 셀토스가 286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순이었다.
해외 판매는 중국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 439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으며, 셀토스가 2만2260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428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 2월 7141대 팔아…내수판매 전년比 32.7% ‘뚝’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를 포함해 총 7141대를 판매했다.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 차질과 그에 따른 7일간의 생산 중단, 자동차 시장 침체가 겹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감소한 것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32.7%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2월 말 신 모델이 출시된 코란도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가 줄었다. 수출의 경우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CKD(반조립제품) 수출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9.8%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토쇼 참가 등 유럽 주요 시장의 지역 모터쇼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수시장에서는 다양한 고객 접점 마케팅과 이벤트를 확대해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합류로 내수 선방…수출은 16% 줄어
한국GM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만8126대(내수 4978대, 수출 2만3148)대를 판매했다. 업계 비수기와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올해 초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의 계약물량이 일부 인도되면서 내수판매가 전년 대비 3.8% 줄어드는 데 그치며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달 수출 2만31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에 전체 판매실적은 14%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2115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은 판매일수에도 불구하고 608대를 기록했다. 볼트 EV,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지난달에도 1000대 이상 팔리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신차 배정 지연’ 르노삼성, 2월 수출 반토막
르노삼성은 올 2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3673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3384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내수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주력 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팔렸다. SM6 판매는 전년 대비 31.1% 감소한 반면, QM6의 판매는 15% 늘었다. 르노 마스터 버스도 2월 한 달 간 73대 출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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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월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1900대, QM6 1340대, 르노 트위지 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한 3384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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