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주가, IPO 하회 우려
OPEC+, 5~6일 빈에서 감산 추진
러시아, 기존 입장 뒤집고 동참 가능성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주가가 장중 한 때 기업공개(IPO) 수준을 밑돌 정도로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가까스로 공모가를 웃돌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로 인해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람코는 지난해 12월 애플을 능가한 시가총액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유가하락이라는 악재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번주 산유국들은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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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아람코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 하락한 32.65리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아람코 주가는 32.5리얄을 기록, IPO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규모 IPO로 소개됐던 아람코의 발목을 잡은 것은 코로나19다.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제활동이 멈추자 유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가 공모가였던 32리얄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해졌다. 아람코 주가의 향방은 산유국들이 논의중인 감산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산유국들은 급락하는 유가를 방어하기 위해 감산을 추진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5일과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주요 산유국 10개국 협의체)를 열어 감산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우디 등은 당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을 60만배럴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 하강 속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현재는 목표 감산 규모가 100만배럴로 확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원유 감산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이 나머지를 감당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 선으로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감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러시아가 감산에 합류할지 여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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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그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리비아 내전 상황 등 공급 측면의 문제를 들면서 감산에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파장 역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를 제외한 채 OPEC만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공공연히 제기됐다. 하지만 이 경우 OPEC과 러시아 간의 유가 논의 채널인 OPEC+가 사실상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해 OPEC+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린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경제ㆍ원유시장 등 점검 회의에서 감산 동참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원유가격은 러시아의 예산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올해 거시경제 정책은 브렌트유 베럴당 42.4달러를 기초해 짰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로서는 감산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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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OPEC+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장기 안정성을 보장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라면서 "러시아는 유가 하락에 대응할 재정적 역량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산유국들과 협력에 나설 필요 자체를 배제하진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산유국들의 입장을 고려해 감산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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