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전년 동월비 4.5% 증가
산업부 "반도체 D램값 상승 덕"

조업일수 3.5일 증가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1.7%↓

'코로나 불확실성'은 여전
일평균 대중(對中) 수출액 21.1%↓
"코로나 장기화 여부 3월에도 지켜봐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6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지정장치장이 물량으로 가득 차있던 평소와 달리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6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지정장치장이 물량으로 가득 차있던 평소와 달리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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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우리 수출이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정부는 반도체 D램값 상승 등의 호재도 작용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하루 평균 수출액은 한 달 만에 도로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대중(對中) 수출액은 21.1%나 줄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1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바뀌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4% 늘어난 371억5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 달러로 9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2월 수출 증가는 반도체 등 주요항목 실적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지만,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2.5일로 지난해 2월 19일보다 3.5일 많았다. 올해는 4년 만에 윤년을 맞았고 지난해엔 올해와 달리 2월에 설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을 보면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한 달 만에 도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18억3400만달러로 전년의 20억7800만 달러보다 쪼그라들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6.6%나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배제한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21.1%나 줄었다.


지난 1월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후베이성 수출액은 17억6000만 달러로 전체의 0.3%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세계가 받은 코로나19 충격을 피하긴 어려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수출 모멘텀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15개월 만에 플러스…'코로나'로 中 일평균 수출 21%↓(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주요 20대 품목 중 평균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15개였다. 반도체(9.4%), 무선통신(22.2%), 컴퓨터(10.6%), 일반기계(10.6%), 차부품(8%), 가전(13.5%), 섬유(8%), 바이오헬스(2.6%), 이차전지(2.5%) 등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하면서 1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 및 D램 고정가격 2개월 연속 상승 등 덕분이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D램 고정가격은 2.88 달러였다. 2018년 9월 8.19 달러에서 지난해 10~12월에 2.81 달러까지 하락했다가 1월 2.84 달러, 지난달 2.88 달러 등으로 올랐다.


단, 산업부도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 수요부진 등으로 이달 이후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를 이어갈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수출 15개월 만에 플러스…'코로나'로 中 일평균 수출 21%↓(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정부는 지난달 말 무역금융 지원액을 계획보다 3조1000억원 늘리는 등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20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기업 애로 해소 및 수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업 자금 조달 유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전보다 3조1000억원 늘린 260조3000억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상반기에 156조원을 집행한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무역금융도 역대 최대인 105조원을 공급한다.


4조5000억원의 시설 투자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하고, 산업기술 연구개발(R&D)에 참여한 유턴기업에 대해 우대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유턴기업 법인세 감면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국내 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GVC)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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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국내 복귀 활성화, 글로벌 공급망인(GVC) 다변화, 해외투자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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