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민회관에 방문해 주민들과 만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민회관에 방문해 주민들과 만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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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간 '대선급' 종로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이들의 지역 지원 유세에도 상당한 제약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대선의 유력주자들이 맞붙은 만큼 종로 승패 여부가 전국 총선 판세, 나아가 차기 대권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종로는 윤보선ㆍ이명박ㆍ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들을 배출한 정치 1번지로 누구든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차기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미리보는 대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상대를 향한 양측 반응은 담담하기만 하다. 황 대표가 지난 7일 종로 출마 선언을 할 때 이 전 총리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이 전 총리 역시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소식을 전해듣고는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며 간단한 입장만 내놨다. 이는 선거 패배 시 입을 수 있는 각 후보가 입을 수 '내상', 또 각 당이 미는 '심판론'의 의미 훼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 상가를 둘려본 후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 상가를 둘려본 후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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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두 인사에게 각 당이 거는 기대와 역할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황 대표는 자타공인 한국당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자신의 지역구 선거를 넘어 각 당의 선거를 이들 두 인사가 총 지휘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지원 유세는 이들이 짊어져야 할 '의무' 중 하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론이라는 것은 바람만 불면 언제든 뒤집힐 수도 있다. 한 눈판 사이 지지도이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라며 "특히 정당색이나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은 종로에선 선거기간 주민들과 접촉면을 얼만큼 넓힐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전 총리는 일단 지역구 선거와 지원 유세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다른 지역 지원 유세를 안 할 순 없고 병행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종로에 힘을 더 쏟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에게 밀리고 있는 황 대표는 고민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전례를 돌이켜보면 더욱 그렇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종로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상대 후보인 정세균 국무총리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음에도 당의 요청에 서울권 전역을 도는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결국 패배의 쓴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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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전날 '종로 외 다른 지역 선거 지원도 나설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 아닌가"라며 "(현 정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제가 밤잠을 자지 않고서라도 돕는, 그런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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