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 확산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53.92포인트(2.4%) 내린 2192.22로 거래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178.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 확산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53.92포인트(2.4%) 내린 2192.22로 거래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178.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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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피 5거래일 중 하루 1% 이상 변동

올해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이틀에 한번 꼴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충격에 국내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1% 이상의 변동률을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2~3%대 변동폭을 보인 날도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에 더해 환율 변동성과 실적 시즌까지 겹쳐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진 20일 가운데 지수가 1% 이상의 등락률을 기록한 날이 9거래일이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1% 이상 오르거나 내린 것이다.


월별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로 폭락장을 연출해 '검은 10월'로 불렸던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횟수다. 당시 21거래일 중 10거래일이 1% 이상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총 246거래일 중 코스피지수가 1% 이상의 변동률을 기록한 날은 51거래일(20.7%)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5거래일 중 1번 꼴로 1% 이상 변동폭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1% 이상 움직인 횟수가 가장 많았던 달은 1월과 11월로 각 6회씩이었다. 일본의 무역보복이 본격화 해 1900선이 무너졌던 작년 7월과 8월도 1% 이상의 변동폭을 나타냈던 거래일은 각 5회에 그쳤다. 또 4월과 5월, 10월, 12월엔 각 4회씩, 6월과 9월은 3회씩, 3월은 단 2거래일만 1% 이상의 변동폭을 보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표된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7일까지 12거래일 중 절반 이상인 7거래일이 1% 이상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서도 5거래일 중 2거래일은 1% 이상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 공포가 시장을 덮친 지난달 28일엔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2180선 밑으로 떨어졌다. 2018년 10월11일(-4.4%)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월 마지막 주였던 28~31일(27일 공휴일) 4거래일 동안 29일(0.39%) 하루를 제외하고 3일내내 1% 이상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코스피가 전주 대비 5.6%나 내렸다. 2018년 10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한 주 동안 5.9% 하락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폭 하락이다. 그러다 지난 4일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 가까이 반등해 21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의 변동폭은 더 심하다. 1월 20거래일 중 1%이상 변동률을 보인 날은 11회나 됐다. 이 가운데 2%대 이상 변동이 3회, 3% 이상의 변동을 보인 날도 3회나 됐다.


증시의 급등락이 연출되는 것은 연초 실적시즌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벌어져 우려 심리를 자극했고 여기에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엔 반도체 경기의 회복 기대감에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폭이 컸지만 지난달 말부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지수 하락폭이 커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면서 환율 변동성도 덩달아 커져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례와 비교해 보면 질병에 대한 통상적인 수준의 공포는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신종 코로나의 영향 초입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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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신종 코로나 관련 주식시장의 1차적인 충격은 1월 말~2월 초의 조정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며 "이후의 과정은 뉴스 흐름에 따라 하루하루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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