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요기요' 등 배달 앱 이용 증가
시민들 "배달 기사와 접촉도 불안해"
택배 업체 측 "사회적 불안감 커져 대면 배송 어려워"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추가 발생…총 24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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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요즘엔 아무래도 불안하니까 '문 앞에 놓고 초인종 누른 뒤 가 달라'고 해요."


서울 마포구 OO동에서 자취 중이라고 밝힌 직장인 A(26) 씨는 "혼자 살고 있다 보니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 편인데, 요즘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더 자주 시켜 먹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지난 주말, 어제도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했다"라면서 "어차피 핸드폰으로 결제하기 때문에 굳이 배달원과 면대면 접촉을 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래서 문 앞에 놓고 가시면 나가서 가져온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우한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국내서도 확산하고 있다. 7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해 총 24명이 된 가운데, 시민들은 감염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민들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 쇼핑몰, 극장 등으로 외출을 하지 않는가 하면 외식을 줄이고 배달음식, 택배 주문 등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배달 앱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주문량은 493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설 연휴 전인 2주 전과 비교해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배달 업체인 '요기요'의 주문량도 지난달과 비교해 1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주 전보다는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이처럼 외식 대신 배달음식을 선호하면서도 배달원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으로 대면배송 자제를 당부했다/사진=독자제공

CJ대한통운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으로 대면배송 자제를 당부했다/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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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 또는 배달음식 주문 시 요청사항을 통해 '현관문 앞에 놔두고 가 달라'고 쓰는 등 면대면 접촉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나 음식을 주고받을 때 가까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감염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생 B 씨(23)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개강까지 미뤄질 정도라 당분간 외출을 안 할 생각"이라면서 "장도 온라인으로 보고 필요한 것은 웬만하면 인터넷으로 구매하는데 택배 기사가 초인종을 눌러도 그냥 문 앞에 놓고 가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기사분들이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전에 누구랑 만났는지도 모르니 불안하다"라며 "물론 그분들도 내가 확진자나 접촉자일까 봐 불안하실 것 같으니, 그냥 놓고 가달라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택배 기사들 역시 불안감 표하긴 마찬가지다. 전국 곳곳에 배송을 다니다 보니 확진자나 접촉자를 만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업체는 당분간 대면 배송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측은 지난 5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커져 대면 배송이 어려울 수 있으니 양해바란다"고 당부했다. 업체 측은 배달 전 사전 문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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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1명 더 발생해 총 24명이 됐다고 밝혔다. 24번째 환자(28·남)는 우한에서 임시항공편으로 입국한 교민으로 확인됐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중 6일 인후통 등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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