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건국대·동국대 등 입학·졸업식 취소 … 신입생 OT도 안열어
개강 1∼2주 연기도 논의 … 대학가,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달라"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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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페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들이 학위수여식(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주요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당초 3월2일로 예정된 새학기 개강을 연기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연세대는 4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입학식과 학위수여식, 총장 취임식, 교직원 수양회 및 신입생 OT 등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달 초 취임한 서승환 총장의 취임식을 생략했지만 학위수여식은 오는 24일로 예정하고 있었다.

서강대도 학생 안전을 위해 입학 행사와 졸업식, 신입생 OT를 모두 취소하고, 개강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경희대도 이미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1주 연기하기로 했다.


명지대도 오는 18일과 19일로 예정된 학부 및 대학원 학위수여식을 연기하고, 신입생·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명지대 관계자는 "전기 학위수여식은 여름인 8월로 연기해 후기 졸업식과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며 "학위기와 상장은 학생들이 각자 학과 사무실에서 받아가도록 하거나 우편으로 송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국대와 세종대, 동국대 등 다른 여러 대학도 입학식과 졸업식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이화여대도 2월23일로 예정된 졸업 예배와 24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한 상태다. 성균관대는 입학식을 취소했으며, 졸업식 취소 여부는 논의중이다.


성신여대도 이달 25일 개최할 예정이던 학위 수여식과 11일부터 3일간 교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기로 했다. 인하대도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졸업식은 연기하고 28일 예정이었던 입학식은 전면 취소했다. 졸업식은 8월 학위수여식과 통합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고려대, 홍익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도 이달 예정된 신입생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치들도 나오고 있다.


성균관대는 중국 등 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에게 신종 코로나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일을 기준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이를 위해 결석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건국대는 방학 중 국내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기숙사 전체 5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별도로 배정했다. 중국인 입학예정자가 한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3월까지 한국 비자를 못 받으면 6개월 입학 유예를 임시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학들은 교육부가 대학과 학생들의 혼란을 막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개강 연기 등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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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적극적인 대책으로 대학 개강을 전면 연기하고, 중국 전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대학 유학생 등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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